티스토리 뷰
가끔 기분 전환 겸 맛집과 어우러진 곳으로 드라이브 가고 싶어질 때가 있습니다. 국도를 달리며 이런저런 생각도 하면서 바깥 풍경을 보며 달리고 싶을 때 한번 가보시죠.
홍천 화로구이
홍천은 강원도이지만 서울에서 양수리를 거쳐 양평, 용문을 지나가게 됩니다. 특히 양수리 쪽 코스는 두말하면 잔소리로 안가본 사람이 별로 없을 듯합니다. 매달 날짜에 3과 8이 들어가는 날 열리는 양평 5일장이 열리는 날과 맞아 떨어지면 금상첨화. 그냥 양평을 통과 해서 쭉 가다보면 용문을 지나게 되고 더 가다보면 화로구이 음식점들이 즐비한 곳에 도착합니다.
보통 우리부부는 바로 입구의 원조 화로구이집을 다녔지만 오늘은 변화를 주고 싶어서 양지말 화로구이 집으로 향했습니다.
평일이라 대기는 없었지만 안에 자리는 90% 정도 손님으로 차 있었습니다. 한팀 나가면 두팀 들어오고, 두팀 나가면 바로 한팀 들어오는 식으로 꽉 차지는 않지만 계속 분주하였습니다.
둘이서 고기 2인분, 막국수 하나, 공기밥/국 세트 하나 이렇게 주문했습니다.
맛은 생각하는 그맛 그대로입니다. 기본 반찬 이외에 추가 반찬은 셀프코너에서 가져다 먹으면 됩니다. 종업원 일일이 불러서 더 주세요 안해도 되서 편했습니다. 막국수는 먹던걸 찍어서 조금 지저분해 보이지만 얘도 예상한 맛 그대로입니다.
다 먹고 이집의 시그니처 커피 메밀커피를 먹고 마무리. 식대는 총 44,000원 나왔습니다.
이제 다시 서울로 가야하는데 모처럼 평일 외출인데 그냥 갈수는 없어서 전에 갔었던 수종사 절에 들러서 집에 가기로 했습니다. 운길산 역을 지나 조금 더 가다보면 수종사로 들어가는 길이 있습니다. 산 중턱이상에 자리잡은 절이라 입구까지 꽤 올라갑니다. 물론 차로 갈 수 있는 길인데요 오르막 경사가 꽤 급해서 초보 운전자들에게는 공포의 식은땀 코스가 되겠습니다.
정문 앞의 화장실 건물 주변에 차를 주차하면 됩니다. 정문을 통과해서 완만한 오르막길을 조금 오르다보면 석상이 하나 나타납니다.
이 석상을 지나 좀더 올라가면 조금 가팔라지면서 계단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계단을 오르면 수종사에 도착하게 됩니다. 수종사의 이곳 저곳 사진 올려 보았습니다.
수종사 한편에는 차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차를 마시는 데 무료입니다. 물론 차문화 발전기금은 자의로 내고 싶은 만큼 기부하시면 됩니다. 다실 한편이 통유리로 되어있어 양수대교가 보이는 아름다운 남한강뷰를 내려다 보면서 차 한잔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수종사 마당 한편 자락에서는 이렇게 남한강 뷰를 감상 할 수 있습니다.
보존되고 있는 500년 된 나무입니다. 수종사와 역사를 함께한 나무입니다.
절 자체는 그리 크지 않으며 다른 대형 사찰과 같은 웅장함도 부족하지만 아기자기하게 잘 보존되어 있으며 종교가 없는
우리 부부에게도 경건한 마음과 이 사찰이 오래도록 잘 보존되어 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절로 일어나게 만드는 아주 아름다운 사찰이었습니다.
오늘은 시간이 없어서 차를 마시지 못하고 왔지만 다음번 방문에는 꼭 차 한잔 마시러 가기로 했습니다. 시간내서 갈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에서 출발하여 홍천에서 밥을 먹고 이곳 수종사를 둘러보고 천천히 돌아왔습니다.
홍천에서 수종사까지는 40~50분 정도 소요되었는데요, 어차피 서울 올라 가는 길목이므로 들러보는데 부담이 없는 코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