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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행과 음악 그리고 먹는 것을 즐기는 평범한 50대입니다.
자영업을 폐업하고 일용 알바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수입이 많지는 않지만 쉬고 싶을 때 맘대로 쉴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과 맛있는 음식을 소개하는 밥과 음악이라는 주제로 자주는 아니어도 꾸준히
글 올리겠습니다.
프리텐더스(Pretenders) - Back on the chain gang
걸출한 여성 락 보컬리스트인 크리스 하인디를 주축으로 결성된 영국밴드 프리텐더스는 1980년에 1집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을 시작합니다.
이들의 가장 큰 히트곡인 'Back on the chain gang'은 1982년 9월에 발표된 곡으로 미국에서 빌보드 챠트 5위까지 오르고
유럽과 호주, 북미에서도 크게 히트한 곡입니다.
저도 이당시 고등학생 때인데 참 좋아했던 노래입니다. 매력적인 여성 보컬의 목소리와 귀에 착 감기는 기타 연주가 너무 좋아 카세트 테이프가 늘어지도록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곡은 원래 크리스 하인디가 연인과의 불안한 관계에서영감을 얻어 만들고 있던 곡이었으나 이 노래의 연주를 같이 연습하던 밴드의 기타리스트 Honeyman-scott의 갑작스러운 죽음(약물과다복용)으로 그에게 헌정하는 곡이 되었습니다.
또한 밴드의 베이시스트 Farndon도 약물문제로 밴드에서 해고가 된 후 10달 후에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하여
충격속에 다른 세션맨들로 채워 녹음 작업이 진행 되었습니다.
임신과 연인과의 불안한 관계, 친구같은 멤버 두사람의 갑작스런 사망 등 그당시 크리스 하인디는 정신적으로 힘겨웠을 텐데, 어쩌면 그런 것들을 잊기위해서 더욱 녹음 작업에 몰두 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결국 연인과도 이별을 했구요.
프리텐더스는 이후에 멤버를 보강하고 여러 히트곡들을 내놓았으며 그중 우리나라에서는 1994년 발표된 'I`ll Stand by You'가 가장 사랑받는 이 밴드의 노래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후 밴드는 록큰롤 명예의 전당에도 헌정되었습니다.
블론디와 프리텐더스의 공통점을 묻는다면 여성보컬 데보라 해리와 크리스 하인디의 얼굴과 이름은 기억하는데
다른 멤버들은 얼굴도 이름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여장부 크리스 하인디의 당시 사정을 생각해보면서 음악 들어보시죠.
언제나 그렇듯 이어폰을 꽂고 감상해 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cMOKamtpUA8
경기 남양주 - 대청마루 보리밥 정식
드라이브를 갑니다. 경기 북부와 남부는 드라이브 하면 누구나 느끼겠지만 특히 봄이 오는 4월에 가보면 참 차이가 많이
납니다.
북부 포천쪽은 스산하고 음기가 느껴지고, 영평쪽은 따사롭고 양기가 물씬 느껴집니다.
저는 포천 쪽 스산한 기운도 매력적이라 그날그날 기분에 따라 어느쪽으로 갈 지 결정하는데요,
오늘은 날도 꾸물꾸물하고 곧 비가 오면 포천쪽은 너무 스산할 것 같아 양평쪽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간만에 대청마루 보리밥 정식집도 갈려고 합니다.
한동안 자주 가다가 최근 몇개월간 한번도 안가서 오늘 가볼려고 하는데요, 벌써 입안가득 군침이 도네요.
최근 리모델링을 했다고 하는데요...
우선 화장실을 새로 만들었네요, 전에는 식당과 주차장 사이 한쪽에 많이 낡은 화장실이 있어서 좀 거시기했는데
예전 화장실을 수리한게 아니라 아예 건물 옆으로 새로 화장실을 만들었네요.
식당 안에도 전에는 신발 벗고 들어가서 옛날 한옥의 마루와 방안에서 방석 깔고 앉아 먹었는데, 모두 테이블 형태로
싹 바꾸었습니다. 나이드신 분들과 허리안좋은 분들은 한결 앉아서 식사하기 편해졌네요.
건물 인테리어만 리모델링 된건 아니구요, 가격도 리모델링 되었습니다.
저희가 이집에 처음 왔을 때 보리밥정식이 10,000원 이었구요, 리모델링 하기전 마지막으로 왔을 때는 12,000원.
그리고 오늘 와서보니 이제 14,000원입니다.
우리나라 먹거리 물가가 정말 하루하루 피부에 차갑게 와닿습니다.
보리밥 정식 다 셋팅이 되었습니다. 처음에 밥 많이 달라고 하면 밥 많이 주십니다.
항상 그렇듯이 밥 많이를 요청 했습니다. 오늘은 직원분이 작은 대접에 보리밥을 따로 더 주셨습니다.
여러 나물 반찬과 제육볶음이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데요 우스갯소리로 이중 제육볶음이 제일 맛 없습니다.
나물들과 이것저것 조금식 덜어서 들기름과 고추장, 그리고 된장찌개 국물 적당히 넣어서 비벼서
쌈도 싸서 먹고 막 먹다보면...
이렇게 됩니다.
소식가인 집사람을 대식가로 바뀌게 해주는 몇 안되는 집중에 하나입니다.
건너편에는 가족이 운영하는 빵카페가 있습니다. 규모도 어마어마하구요, 바로 강가라 찾는 사람도 많습니다.
식사 후 건너편 카페 한바퀴 걸어서 구경하다보면 어느 정도 소화도 되고 다음 행선지로 이동하면 됩니다.
간만에 피아노 폭포 한번 가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