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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행과 음악 그리고 먹는 것을 즐기는 평범한 50대입니다.
자영업을 폐업하고 일용 알바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수입이 많지는 않지만 쉬고 싶을 때 맘대로 쉴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과 맛있는 음식을 소개하는 밥과 음악이라는 주제로 자주는 아니어도 꾸준히
글 올리겠습니다.
카멜( CAMEL) - Long Goodbye
1971년 결성 된 영국 출신 프로그레시브 락 밴드인 카멜의 음악을 소개합니다. 이들의 음악은 거의 국내에 많이 알려지진 않았습니다.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들이 그러하듯 소수 매니아 층에서만 알려지고, 예전에는 음반 구입도 어려웠습니다.
해외에서 대중적으로 크게 히트가 되어야만 국내 음반사와 정식 라이센스 계약을 맺어 음반을 출시하는 정도이고, 왠만한
가수나 밴드의 음악은 국내 대중들에게 소개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하물며 소수 매니아층만 알음알음 찾아듣던 프로그레시브 록 음악의 경우는 더욱 접하기 어려웠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래서 미국 방송인 AFKN 라디오를 열심히 청취하며 부족한 음악의 갈증을 풀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1970년대 후반 음반산업이 크게 성장하면서 당시 한 앨범으로 1천만장 이상 판매되는 음반들이 쏟아지기 시작하며, 전세계 음반 산업은 폭발적인 성장을 하게됩니다. 그로인해 국내에도 많은 해외 가수들의 음반들이 정식으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며 왠만큼의 지명도만 있다면 구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게되기 시작한 것이 1980년대 중반부터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제는 오늘 음악을 발표하면 인터넷을 통해서 전세계에 동시에 공개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요.
Camel의 음악 중 국내에서 대중적으로 알려진 곡이 바로 1984년에 발표된 "Stationary Traveller" 앨범에 수록 된
'Long Goodbyes'와 연주곡 'Stationary Traveller' 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저도 당시에는 이들의 존재도 몰랐던 시기였고 나중에 여기저기 검색해보니 1987년 당시 라디오 프로그램인
전영혁의 음악세계에서 'Long Goodbyes'를 소개되며 점점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제 이 노래는 왠만한 사람은 거의 다 아는 것 같습니다.
저는 두곡 모두 2000년대 초에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두곡 다 라디오를 통해서인데요 'Long Goodbyes'는 국내 라디오에서 자주 들을 수 있었지만 연주곡 'Stationary Traveller'는 AFKN에서 처음 들었는데, 무슨 캠페인 광고의 배경음악인듯
중간부분만 잠깐 연주되다 광고가 끝나는데 한시간에 두번 정도 씩 캠페인 안내를 하는것 같았습니다.
그 배경 음악이 궁금하여 알아보니 Camel의 연주곡이었습니다.
연주곡 'Stationary Traveller' 들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Andrew Latimer는 손꼽히는 기타리스트 중의 한명입니다.
'Goodbye' 란 말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데 앞에 ' Long' 까지 붙으면 어쩌란 말입니까.
노래 말미에 가슴시리도록 애절한 기타 연주가 이어지면서 감성에 깊게 젖어들려 할 때
아쉽게도 연주는 끝이 납니다.
이 아쉬움은 저만 그런게 아니라 이 노래를 듣는 모든이가 그런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들의 라이브 공연에서는 그 아쉬움을 달래주려 연주를 한 번 더 해줍니다.
이어폰을 꽂고 듣다보면 베이스 기타 연주도 너무 매력적입니다.
거의 40년전 음악이네요. 그때나 지금이나 앞으로 40년 후에도 이별을 노래하는 음악의 감성은 똑 같겠지요.
감상해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SDx1XXvQdk0
엘리에나호텔 결혼식 참석
오늘 Long Goodbyes를 선곡한 이유 중 하나는 친구 딸 결혼식 음식을 올리려다보니 딸만 둘인 저도 나중에 딸들이
결혼하여 각자 방들이 훵한 공간으로 바뀔걸 생각하니 조금 센치해져서 선곡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식장은 학동역 근처 엘리에나 호텔이었습니다.
5층 예식장과 연회석 그리고 6층에도 연회석이 있어서 아래층 예식을 보며 식사를 하였습니다.
제일 먼저 식전 떡과 스프를 내어 줍니다. 음료도 얘기하면 바로 가져다 줍니다.
저는 콜라를 요청했구요, 레드 와인도 한모금 했습니다.
이어서 연어를 내어주는데요 맛있습니다.
스테이크도 무난합니다. 그런데 건장한 남성들은 조금 양이 부족할 듯....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요 초밥도 내어줍니다. 초밥도 더 달라고 하면 계속 내어줍니다.
그리고 이어서 잔칫날 빠지면 안되는 잔치국수까지....
마지막으로 커피와 디저트 케익으로 마무리 합니다.
서빙을 받으며 예식을 지켜보니 뷔페식보다 좀 더 차분하게 일행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요즘 부쩍 결혼식 참석이 많아졌습니다. 6월에도 그리고 내년 3월에도 (요즘 예식장 예약은 1년전 필수라네요...헐!) 일정이 잡힌 친구들이 있습니다.
간만에 만난 친구들과 용산역 근처로 가서 당구 한게임하고 우리에게 뭔가 부족했던 것을 채우려고 합니다.
용산역 근처 할머님 혼자서 하시는 조그만 식당에서 뼈다귀해장국으로 마무리합니다.
예식장 음식에서 부족했던 2%를 이제 보충했습니다.
저도 언젠간 예식장에 딸과 함께 입장 하는 날이 곧 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