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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기사 되는 방법

속기사는 한글 속기사와 영문 속기사가 있으며, 속기 업무만을 주된 업무로 수행하는 전문 속기사와  다른 업무도 겸해서 하는 일반 속기사가 있습니다. 속기사는 정확한 기록을 위해서 말 이외에도 그 당시의 상황과 분위기, 말하는 사람의 표정과 행동, 말투까지 고려해서 속기를 작성하여야 합니다. 자막 방송이나 배리어프리영화를 담당하는 속기사의 경우에는 배경음악, 효과음, 감정선 까지 기록하여야하며, 경찰.검찰의 수사속기의 경우에는 피해자 행동과 표정은 기본이고 진술 시 표현되는 그림이나 도구까지 자세히 기록하여야 합니다.  속기사가 되기 위해서는 대한상공화의소에서 주관하는 국가기술자격인 한글속기 자격증을 취득하여야 합니다. 시험은 1년에 상반기, 하반기  총2회 실시되고 나이와 성별에 제한은 없지만 속기자판을 지참해야 응시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일반 키보드를 사용하다 적발되면 부정행위로 처리되어 3년간 모든 국가기술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없게 됩니다. 시험 방식은 한 사람의 말을 5분간 오타, 탈자, 첨자 등을 감안하지않고 받아 친뒤 수정 과정 없이 즉시 제출하는 방식으로 발언 내용의 신속 정확한 기록 능력을 평가합니다. 낭독 속도에 따라 1, 2, 3급수로 분류되며 한 시험 당 '논설체의 낭독'과 '연설체의 낭독' 두 과목을 응시하게 되며 각 낭독마다 90% 이상의 정확도를 달성해야 합격여부가 결정됩니다. 제출된 입력 파일에서 띄어쓰기는 채점에 포함되지 않으며 외래어, 숫자나 부호 등도 한글로 표기가 가능합니다. 2024년부터는 5분 낭독 이후에 10분간 수정 및 편집 시간이 추가됩니다. 

 

 

속기사의 취업처와 현황

서울 그중에서도 대부분 대한민국 국회 의정기록과에 소속되어 근무하고 있으며, 이곳 속기사들은 국회의원들과 의장들이 하는 모든 말을 신속히 기록해야 하는데  국회에서 싸움이 날때도 싸움중 나오는 욕, 인신공격 등등 모든 것을 빠짐없이 기록하여야 합니다. 국회에서 일하는 속기사 이외에도 공무원(의회, 검찰, 경찰, 법원 속기사)이 인기 있으며, 그외에도 방송국(자막방송 센터), 기업체(주주총회, 이사회), 경찰청 성폭력 지원센터, 학습지원 교육속기 등 여러 취업처가 존재합니다. 지방 자치제도의 발전으로 지방의회에서도 속기사를 많이 채용합니다. 광역, 기초를 구분 안하고 뽑지만 TO가 거의 없습니다. 반면에 법원이나 검찰청은 속기사를 지속적으로 채용합니다. 특히 법원의 경우 1년에 많으면 50명 가까이 채용하며, 일정기간 근무 후 정식 9급 공무원이 될 수 있는 기회도 있습니다. 속기공무원의 경우 공무원 월급에 준하여 받습니다. 행정사법 및 행정안전부의 해석에 따라 녹취록이 일정한 권리관계나 일정한 사실관계를 증명하는 서류인 경우 속기사가 녹취록을 작성하는 것이 제한 되고 있습니다. 행정사법에 따라 행정사의 업무라고 해석하였기 때문입니다. 속기사라는 직업 자체가 잘 알려지지 않았으며 속기 전용 키보드가 필요한 직업이라 키보드를 구매해야 하는 부담도 있어서 속기사에 응시하려는 사람들은 점점 줄어들고 있는 반면에 속기사를 필요로 하는 일자리와 수요는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 탓에 채용 공고를 내도 지원자가 부족하여 재공고를 내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요즘 AI의 기술 발전으로 속기사 직업이 AI로 대체될 것이라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 상황에서 여러 사람이 동시에 말하거나 사투리, 비속어 등을 사용할 경우 AI가 그것을 제대로 기록하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이며, 설령 기록하여도 결국 속기사가 최종 확인작업을 거쳐 수정해 줘야 할 것이므로 AI는 속기사 업무의 보조요원 정도의 활용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속기사의 향후 전망

국회 국정 농단과 관련된 청문회 사건을 계기로 기록물에 대한 사회적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속기사의 수요와 사회적 인지도도 많이 높아져 있습니다. 그러나 인공지능의 핵심분야 중 하나가 자연언어 처리와 형태소 분석이기 때문에 음성인식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속기사의 수요가 줄어들 것인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 역시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일본에서는 2017년 인공지능 속기사를 시범적으로 활용해 국회에서 답변할 초안을 작성하려고 시도중입니다. 속기사를 인공지능으로 대체하려면 가장 먼저 정확성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2017년 20~30% 정도로 틀리던 것이 2021년 정확도는 상당히 높아졌으며 학교 수업, 온라인 강의, 영상 파일에서 오디오 트랙 추출 후 업로드만 하면 순식간에 텍스트화가 됩니다. 그러나 아직 감정, 표정, 행동, 분위기 까지 담아내기에는 속기사를 대체하기에는 부족합니다. 반면에 인공지능 속기는 해당 분야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속기를 하기때문에 인간 속기사에 비해 매우 큰 강점이 있습니다. 일본 경제 산업성 속기사례를 보면 과거 5년치 국회 회의록을 인공지능으로 학습했기 때문에 정책 과제나 논점을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에 관련된 질문을 입력하면 AI는 학습한 이전의 자료에서 정책의 핵심과제와 논점을 제시하여 줍니다. 이 자료가 국회 답변이나 정책 자료로 사용 가능한 지를 검증하게 됩니다. 이러한 일을 인간 속기사들이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인간 속기사가 쟁점 확정, 가치 판단을 하는 부분은 뉘앙스와 말 토씨에 대한 부연 설명 외에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이 작은 차이를 인공지능으로 대체하기에는 아직은 시기상조로 판단됩니다. 특히, 법조계에서 섣불리 인공지능 음성인식을 도입했다가 오히려 초고를 수정해애 하는 등의 업무량은 늘어나고 지원하는 속기사는 줄어 소송이 수개월 이상 더 지체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속기업무가 인공지능으로 대체된다는 인식이 늘어나면서  나날이 지원인력은 줄어들고 업무량은 늘어나고 있는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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