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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행과 음악 그리고 먹는 것을 즐기는 평범한 50대입니다.
자영업을 폐업하고 일용 알바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수입이 많지는 않지만 쉬고 싶을 때 맘대로 쉴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과 맛있는 음식을 소개하는 밥과 음악이라는 주제로 자주는 아니어도 꾸준히
글 올리겠습니다.
큰맘먹고 4박5일 홍콩 마카오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앞으로 몇차례 여행과 관련된 글 올리겠습니다.
빅토리아 피크 전망대 버스로 가는 방법
홍콩의 아름다운 야경을 가장 잘 볼수 있는 곳은 빅토리아 피크 전망대입니다.
보통 전망대 정상까지 운행하는 트램을 한국에서 KLOOK앱을 통해 현지보다 저렴하게 예약해서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홍콩의 날씨가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구요 흐린 날도 꽤 많습니다.
위 사진처럼 찍을 수 있는 확률이 생각보다 그리 높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번에 저희가 머물던 4박5일간 야경을 선명하게 볼 수 있을 정도의 날은 첫날 밤 이외에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나머지 날들은 중간에 비도오고 흐려서 제대로 된 야경을 감상하기엔 어려운 날씨의 연속 이었습니다.
아뭏든 그와는 상관없이 저희는 출발 할 때부터 트램은 배제하고 일반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전망대를 갈 계획이었습니다.
트램은 비용도 두사람 편도나 왕복의 경우 3만오천원에서 5만원 가까이 들고 또 날씨가 흐리면 제대로 야경 감상도 못할 것 같아서 시내버스를 타기로 했는데 결과적으로 잘 한 선택이 되었습니다.
버스로 올라가는 것도 재미있고 제법 스릴도 있습니다. 비용도 너무 저렴하구요. 2천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버스 타는 곳은 홍콩섬 센트럴 스타페리 선착장 앞 버스정류장에서 15번 버스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구룡반도에서 오신다면 스타페리 타고 홍콩섬 센트럴 스타페리 선착장으로 건너 와서 바로 버스타면 되구요,
홍콩섬 쪽 미드레벨 근처에 있다면 걸어서 IFC몰로 가서 선착장까지 연결된 육교이용해서
버스정류장으로 가면 됩니다.
드디어 버스 탑승.
15번 2층버스 탑승 - 정상으로 고고
2층 버스이므로 바로 올라가서 맨 앞자리 잡는것을 추천합니다.
올라갈 때는 운전사와 같은 버스의 오른 쪽에, 내려 올때는 버스 왼쪽에 앉는 것이 차창 밖 야경 관람에 더 좋다고
어느 블로그에 나와있더군요.
그래서 버스 대기인원이 많다면 버스정류장에서 스타페리가 멀어지는 방향으로 100 여미터 걸어가면 15번버스의
운행이 시작되는 첫번재 정거장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타면 2층 맨 앞자리를 차지할 확률이 조금 더 높아지겠지요.
저희도 이곳 첫번째 정거장으로 걸어와서 탑승 했습니다.
우리가 탈때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바로 2층의 맨앞 오른 쪽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중간 중간 정류소에서 현지인들이 탑승하는데 전부 버스의 왼편에만 앉아서 우리의 선택이 틀린걸까 불안불안....
결론적으로 올라갈 때 오른쪽이 맞습니다. 현지인들은 야경에 그리 관심이 없는 듯 합니다.
그리고 오른쪽 자리가 더 스릴이 있습니다. 가끔 옆을 보면 아찔한 경우가 불쑥불쑥 나옵니다.
좁은 산길을 마주오는 버스와 아슬아슬 스쳐지나가고 느닥없이 나뭇가지가 유리창에 부딪히기도 하고...
위 사진 버스 차창 밖의 풍경이 오늘의 마지막 풍경이었습니다.
운무가 점점 짙어져서....
드디어 정상에 도착.
내려서 사람들 따라 걸어가면 빅토리아 피크 전망대가 나옵니다.
내려갈 때는 다시 내렸던 정류장으로 가면 됩니다.
올라올 때 이미 안개인지 운무인지가 산 중턱부터 뒤덮어서 모든 시야를 가리고 있었습니다.
계단을 올라 전망대 앞 광장으로 갔는 데 운무가 짙어서 2~30 미터 앞도 뿌옇게 보입니다.
빅토리아 피크 전망대 쪽으로 가봅니다.
이 시간에도 트램타고 올라오는 사람 있습니다. 모두 아쉬운 표정입니다.
전망대 내부에는 기념품 가게와 식당, 이벤트 전시관 등으로 꾸며져 있구요 맨 꼭대기 층 스카이테라스 428은
따로 티켓을 구매해야 하는 데 너무 날씨가 안좋아서 미리 예매한 사람들만 들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전망대 건물안에 있던 부바 검프 입니다.
20년전 발리 패키지여행을 갔을 때 저녁시간에 큰 용기내어 가족과 단독으로 택시타고 시내에 나가
새우튀김과 맥주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만 해도 패키지 여행에서 단독행동하면 안되는줄 알았고 독자행동하기엔 겁도 나고 했던 시절이었습니다.
갔다와서 나름 뿌듯했었던...
아직도 건재한 걸 보니 왠지 반갑습니다.
이제 다시 버스를 타고 스타페리 선착장으로 갑니다.
스타페리 타고 다시 구룡반도로
아까 내렸던 버스정류장으로 가서 15번 버스를 다시 탔습니다.
트램을 이용해서 올라온 사람들 중 내려갈 때는 버스를 타는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앞자리는 고사하고 2층에 자리도 못잡을 뻔 했네요.
내려올 때는 너무 어둡고 안개가 너무 짙어서 시내근처에 올 때 까지는 정말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선착장 도착.
페리는 1층과 2층 승강장이 층별로 나눠져 있습니다.
페리의 2층에 타고 싶으면 2층으로 올라가 옥토퍼스 갖다대면 됩니다.
아마 1층보다 1HKD 정도 요금이 비쌉니다.
산에서 못 본 야경을 배에서 대신합니다.
페리타고 구룡반도로 건너와서 홍콩 와플을 먹어 봤습니다.
침사추이 페리터미널 1층에 매장이 있습니다.
앙고없는 오방떡을 먹는 맛입니다. 그런데 맛있습니다.
미슐랭에 6번이나 올라간 홍콩와플 맛집 마미 팬케이크입니다.
홍콩에 오면 빅토리아 피크는 꼭 한번 가볼만 한 곳입니다.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음에도...
올라갈 때 트램을 탄다면 내려올 때는 버스를 이용해보세요. 나름 괜챦습니다.
슬슬 저녁을 먹으러 가봐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