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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행과 음악 그리고 먹는 것을 즐기는 평범한 50대입니다.
자영업을 폐업하고 일용 알바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수입이 많지는 않지만 쉬고 싶을 때 맘대로 쉴 수 있어서
좋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음악과 맛있는 음식을 소개하는 밥과 음악이라는 주제로 자주는 아니어도 꾸준히
글 올리겠습니다.
큰맘먹고 4박5일 홍콩 마카오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앞으로 몇차례 여행과 관련된 글 올리겠습니다.
홍콩 도착
홍콩에 도착 입국 수속을 마치고 옥토퍼스 카드를 수령한 후 편의점에서 100HKD씩 더 충전한 후 시내인 참사추이역 근처로 가는 버스를 타러 갔습니다.
버스 티켓 부스에서 A21번 버스 왕복으로 끊으면 일정부분 할인해 줍니다.
왕복 1인당 60HKD로 끊었습니다. 편도로 두번 끊었다면 68HKD정도니까 1인당 8HKD 할인해준 셈이네요.
버스티켓부스에서 구입시에는 현금으로만 구입가능 한것 같습니다.
침사추이역 앞에서 하차 후 배가 고파 밥부터 먹고 숙소 체크인 하기로 했습니다.
침사추이역 근처에 마카오 레스토랑이 한국사람들 많이 간다고 해서 구글길찾기로 찾아갔는데 7시가 넘어서 문을 닫았더군요. 그래서 대충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서 완탕면을 먹었습니다.
왜 홍콩하면 완탕면 완탕면하는지 알겠습니다.
악명(?) 높은 청킹맨션 - 숙소 이름은 ICON INN
홍콩 오기전 숙소예약 후 여기저기 검색 해보니 우리가 예약한 ICON INN은 청킹맨션 안에 위치한 호텔이라기보다
호스텔, 여관 같은 개념의 숙소 였습니다.
이 청킹맨션 안에는 몇십개의 호스텔이 각층의 구역별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블로그의 후기나 유투버들의 영상을 보면 대부분 최악의 숙소로 표현되고, 또한 대부분 숙박을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가는 걸 많이 봤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1층에 험악한 인상의 인도, 파키스탄 계통의 사람들이 자꾸 말걸고 치근덕거리며 호객행위를 한다고
분위기 안좋아서 빨리 자리를 피해야한다고들 해서 솔직히 많이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청킹맨션안에 있는 숙소였다는 걸 미리 알았으면 아마 예약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근데 빨리 숙소 예약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라 대충 가격, 위치, 룸 사진만 보고 그냥 질러버렷던 것입니다. 일단 가격이 너무 저렴했습니다.
4박에 197000정도니 하루 5만원도 안되고 나름 사진속 방 내부도 괜챦아보여서...
나중에 알고 취소환불 알아보는데 무조건 환불불가라고 되있더군요.
그래서 블로그나 유튜버들도 숙박비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가는걸 여럿 봤습니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무려 4일간 예약을 해놨기때문에 더욱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체크인 전 밥이라도 먼저 먹고 배는 일단 채워놓고 나서 숙소로 가기로 한 것입니다.
드디어 1층 도착.
인도나 파키스탄 분들처럼 생긴 분들이 많기는 한데 우리한테 말거는 사람이 없습니다.
대충 복도를 지나다보니 대부분 상점에서 인도 음식을 팔고 있습니다. 아마 인도사람들이 이 근처에 많은것 같습니다.
음식 이외에 이것저것 전자제품, 잡화등도 팔고 있어서 옛날 우리나라의 세운상가 느낌도 납니다.
복도 제일 안쪽의 E구역 엘베 앞까지 오는 동안 솔직히 어떤 나쁜 분위기는 하나도 느낄 수 없었습니다.
엘베 앞에는 엘베내부를 CCTV를 통해 밖에서 모든 사람이 볼수 있게 해놓아서 오히려 안전해 보였습니다.
저희 숙소는 16층이라 짝수층만 가는 엘베를 타고 갑니다.
입구에 도착하여 벨을 눌렀는 데 답이 없습니다. 문을 두드려도 인기척도 없습니다.
엄슴해 오는 불안감,,,,데이터만 로밍한거라 현지 전화 통화는 어려운 상황.
한 10분간을 계속 인터폰을 누르니 겨우 상대가 대답을 합니다. 인터폰에 자동연결된 전화인것 같았습니다.
원격으로 문을 열어주고 룸넘버 알려주고 그 앞에 카드키 들어있는 박스 비밀반호 알려줘서 드디어 방 안에 들어갔습니다.
아.... 정말 작은 방입니다. 캐리어 펼칠 공간도 부족할 만큼 작은 방입니다.
그래도 드라이기도 있고, 선풍기, 에어컨, TV 등 있을 건 다 있구요...
큰 타월 2장과 새 휴지 한개가 기본으로 제공되어 있었습니다.
침대가 높아서 침대 밑 공간이 꽤 넓습니다. 침대 밑 공간에 캐리어를 두면 됩니다.
욕실도 초미니입니다. 온수기가 있어서 뜨거운 물 (엄청 뜨겁습니다)도 잘 나옵니다.
저희가 있는 16층의 E5구역에는 저희같은 방이 대략 5개 정도 있던것 같았습니다.
16층 한층에 E1부터 E5구역으로 나눠져 있구요. 각 구역마다 이렇게 철문이 입구고 되어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아주머니 직원이 계시더군요. 청소도하고 뭐 부족한 거 있으면 채워주시느 것 같습니다.
아주머니 매우 친절하십니다.
작은 홀에는 공동 냉장고와 전자레인지등이 있어서 사용 가능하다고 합니다. 홀 사진을 안찍었었네요.
근데 4일 동안 전자레인지 한번도 사용안해 봤습니다. 편의점에서 그렇게 데워 먹을 만한 것이 없더라구요.
둘째 날 나갔다가 저녁에 와보니 방 청소를 깨끗이 해 주셨더군요. 수건도 새것으로 보충해 주셨구요. 감사감사...
4일간 있으면서 그렇게 들락날락 하는데 치근덕 거리는 사람 하나 없었구요, 저희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한테도
치근덕거리거나 막 따라다니면서 호객행위하는거 단 한번도 못봤습니다.
방이 너무 더럽거나 냄새가 나서 옮기는 경우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가 묵은 곳은 나름 깨끗했구요, 습기가 차서 쾌쾌한
냄새가 나거나 하지도 않았구요. 다른 층 다른 호스텔의 내부 상태가 어떤지 몰라서 그 부분은 모르겠습니다.
호스텔마다 차이가 있는것 같습니다. 저희가 묵은 ICON INN은 제 기준으로는 깨끗한 편입니다.
단 하나 방이 너무 작은 건 사실입니다. 침대도 좁구요.
그래도 숙소 위치가 너무 좋습니다.
왠만큼 맛집으로 소개된 집들이 바로 근처에 걸어서 4~5분 거리에 다 있구요, 지하철 역 2분, 저녁 8시마다 열리는 바닷가 레이져쇼 보러 슬슬 걸어가면 됩니다. 그곳에서 스타의 거리도 둘러보면 됩니다.
홍콩섬 들어가는 스타페리 선착장도 천천히 걸어가면 바로 나오구요.
마지막날 체크아웃 하면서 캐리어도 맡아줍니다.
돌아가는 비행기가 새벽 2시 비행기여서 짐 보관을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 했는데
직원 아주머님이 저녁 7시까지 상주한다고 해서 짐맡기고 6시쯤 찾아왔습니다.
체크인도 가급적 저녁 7시전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후에는 저희처럼 인터폰 통화로 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숙소에 대한 총평을 한다면 가격대비, 위치, 친절함, 편의시설 등등을 종합하면 1~2일 숙박하기엔 상당히 메리트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처럼 4일씩이나 묵는 것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너무 좁아서 3일째부터는 좀 답답합니다.
중경삼림의 촬영지이기도 한 청킹맨션에서 하루정도는 묵어 보는 것도 하나의 추억이 될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후기에 침구류에 대한 불만들이 많이 보여서 저희는 예전에 비행기에서 챙겨놓은 블랑킷과 무릎담요 그리고
타월 두장 준비해 갔습니다.
블랑킷은 메트리스 위에 깔고 타월은 잘때 베개위에 깔고 잤습니다. 참고하세요.
저희가 다음에 또 홍콩을 간다면 하루이틀 정도는 꼭 이곳 ICON INN에 다시 묵을 생각입니다. 청킹맨션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