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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 GUYS의 창업
1986년에 제리 머렐과 제이니 머렐 부부가 개업한 미국의 햄버거 패스트 푸드 프렌차이즈입니다. 공식 명칭은 "파이브 가이즈 버거즈 앤 후라이즈 (Five Guys Burgers and Fries)" 입니다. 주로 파이브 가이즈로 줄여 부르며 기업 명칭도 동일합니다. 첫 번째 매장은 알링턴 국립묘지로 유명한 버지니아주 알링턴시에 열었으며, 현재 본사는 버지니아주 롤톤시에 있습니다. 창업자인 제리 머렐이 메릴랜드 주 오션 시티에 있을 때 경험한 땅콩 기름에 튀긴 감자 튀김에서 영감을 받아 Five Guys 에서는 튀김류 음식 조리에 땅콩 기름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이를 자랑하듯 매장 내에 땅콩을 포대채로 잔뜩 비치해 놓았습니다. 단순히 장식이 아니라 실제로 매장에서 사용하는 것이며, 덤으로 햄버거 나오기 전에 기다리면서 땅콩도 까먹으라는 의도로 놔둔 것이라고 합니다. 까놓은 박스의 것들은 마음대로 퍼먹어도 됩니다. 다만, 간이 된 땅콩이라 상당히 짭조름하여 무한정 먹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땅콩이 무료인지라 미국에서는 가끔 노숙자들이 땅콩만 까먹고 가는 것을 볼 수도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만 1,0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유럽 및 아시아 각국에 매장을 낼 만큼 회사 규모가 커졌지만 아직도 비상장 기업인 이유는, 가족 경영의 정체성을 지키고 투자자들에게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FIVE GUYS 가게 이름의 유래
FIVE GUYS 란 명칭을 쓴 이유를 알아보려면 창업과정 부터 알아보아야 합니다. 파이브 가이즈의 창업과정은 조금 독특한데요, 창업자 제리 머렐은 미시간 대학교 출신이며 원래 직업은 금융 플래너 였습니다. 그는 이혼한 첫번째 부인과 두번째부인 사이에서 모두 아들 4명을 두었는데 첫 번째 부인의 아들과 두 번째 부인의 장남이 모두 대학 진학 보다는 사업을 하길 원해서 차렸다고 합니다. 창업 아이템으로 햄버거를 고른 이유는 제리 머렐의 어머니가 항상 이발을 잘하거나 햄버거나 술을 팔면 돈을 벌 수 있다고 누누히 일러준 게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가게 이름도 "아버지와 네 아들들"이 함께 일한다는 점에 착안해서 지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그 의미가 약간 변형 되었는데요, 매장 개장 직후에 늦둥이가 태어나 아버지를 대신해 5명의 형제들이 일한다는 의미로 쓴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차남 맷(Matt)이 식당 총 책임자로 있으며 손자들까지 합세한 상황 이라고 합니다. 많은 가족들이 경영 전반에 참여하다보니 회사 규모가 상당히 커졌음에도 전문 경영인을 두지 않고 있으며 비상장 기업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 외에도 캐나다, 영국, 호주, 아일랜드, 이탈리아, 사우디 아라비아, 이란, 홍콩, 싱가포르, 중국 등 유럽, 중동, 아시아 각지에 진출해 있으며, 한국은 2023년 6월 진출 하였습니다.
FIVE GUYS 메뉴의 특징
Five Guys 햄버거는 조리 완료 후 바로 내놓는 것이 아니라 호일에 둘둘 말아 밀봉해 내부 열기로 인해 치즈가 더 진득하게 녹도록 놔두며 이 과정에서 내부에 수분이 갇혀 빵이 눅눅해지게 됩니다. 이렇게 눅눅해진 빵은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게 하지만 이것 역시 파이브 가이즈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이곳의 샌드위치는 단순하게 햄버거에서 쇠고기 패티만 빠진 형태입니다. 또한 감자의 품질에 엄격해서 미국에서는 아이다호 주의 감자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벽면 한구석에 농부의 이름과 지역까지 상세히 적을 정도로 감자 품질에 각별히 신경을 씁니다. 감자 튀김은 다른 프렌차이즈와 달리 종이컵에 담아주는데 넘치도록 담아 주므로 종이컵 크기의 거의 2~3를 담아 줄 정도로 감자 튀김 인심이 후하기로 유명합니다. 파이브 가이즈는 코카콜라사의 음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상당 수 매장에 코카콜라 프리스타일 기기가 설치되어 있어서 음료를 마음대로 섞어 마실 수 있습니다. 매장에 들어가서 먹어도 트레이(쟁반)을 주지 않습니다. 그냥 봉투를 찢어 받침대로 사용하면 됩니다. 햄버거 포장지 역시 그냥 쿠킹 호일에 싸서 주고 감자 튀김도 흰색 스티로폼 컵에 담아 줍니다. 오직 음료컵에만 파이브 가이즈 로고를 볼 수 있습니다. 워싱턴 DC 인근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프렌차이즈라 그런지 몰라도 대통령들이 자주 가는 집으로도 알려졌으며 현재 미국에서 매우 인기가 있는 프렌차이즈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한국에는 2023년 6월 1호점이 서울 강남에 오픈 하였으며 최근 10월에 여의도에 2호점이 오픈하였습니다. 향후 5년간 15개의 매장을 오픈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국 파이브 가이즈의 햄버거 가격은 미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