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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IVA 초콜릿
1926년 요셉 드랍스가 유명 쇼콜라티에였던 아버지 피에르 드랍스 시니어와 함께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자택 지하실에 작업장을 만들고 초콜렛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이후 트랍스 시니어의 나머지 세명의 자녀들도 합류하여 생산부터 포장까지 함께 도왔습니다. 1937년 아버지 피에르 드랍스 시니어가 사망 이후 네명의 자녀들은 이 초코렛 사업을 지속하기로 하고 요셉 드랍스가 경영을, 피에르 드랍스는 초코렛의 형태와 맛 개발을 담당 하였습니다. 1956년 요셉은 가게를 열기로 결심하고 특색있는 이름을 고심하던 중, 아내 가브리엘 드랍스가 "고디바(GODIVA)"라는 이름을 제안 하였습니다. 고디바는 11세기 경 영국 코번트리 지방을 다스리던 레오프릭 영주의 부인의 이름에서 착안 한 것입니다. 고디바 부인은 남편의 욕심이 점점 과해져 과중한 세금을 부과하고 가난한 백성들을 괴롭히자, 세금을 줄여줄 것을 간청 하였습니다. 이에 남편은 그녀가 만약 벌거벗은 채로 마을을 돌아다니면 세금을 내리겠다고 제안했습니다. 당연히 그녀가 제안을 못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하고 한 말이었지요. 하지만 고디바 부인은 기꺼이 말을 타고 알몸으로 마을을 행진 해 백성의 고통을 덜어 주려고 하였습니다. 백성들은 고디바 부인의 마음에 감동하여 부인이 알몸으로 말을 따고 행진하는 동안 문을 닫고 창문에 커튼을 치고 누구도 부인의 알몸을 보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런 희생에 영주도 아내와의 약속을 지켰다고 합니다. 요셉 드랍스는 이런 고디바 부인의 용기, 이타심, 관용, 우아함과 고귀함을 담은 초코렛을 만든다는 취지로 이름을 선택했고 로고 또한 말을 타고 있는 고디바 부인을 모티브로 사용하였습니다. 1956년 "쇼콜라티에 드랍스"라는 기존의 이름을 교체하고 벨기에 브뤼셀의 그랑플랑스 광장에 최초로 "고디바 초코렛 (GODIVA Chocolates)"이라는 가게를 오픈 하였습니다. 이것이 고디바 브랜드의 시작입니다.
세계진출
요셉 드랍스의 지도 아래 고디바는 세련된 광고와 우아하고 고급스러은 포장을 통해 벨기에의 프리미엄 초코렛 브랜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에게 고디바 초코렛은 특별한 선물로 인식되기 시작하였습니다. 고디바는 시즌마다 기발한 초코렛 제품을 선보였는데요, 1939년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상영을 축하하기 위해 여주인공 스칼렛 오하라의 모자 깃털 장식에 영감을 받은 "오텅(Autant)"을 선보였으며, 1958년에는 벨기에 왕실의 약혼을 축하하기 위해 "파비올라(Fabiola)"를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고디바는 1958년 프랑스 파리의 생토노레 거리에 첫 해외 매장을 오픈 하였습니다. 그리고 1966년 미국 필라델피아 워너메이커 백화점에 입점하며 북미 대륙에 진출 하였습니다. 얼마 안가서 고디바는 미국 캠벨스사에 인수되었습니다. 캠벨스사에 인수 된 후 본격적으로 북미 대륙과 유럽에 알려지기 시작하였습니다. 1978년 첫 북미 부티크 매장을 뉴욕의 5번가에 오픈 하였습니다. 당시 5번가는 최고급 명품 매장과 고급 백화점이 즐비한 곳으로 고디바는 티파니와 까르띠에 매장 사이에 위치하며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 하였으며, 같은 해 일본 도쿄 미츠코시 백화점에도 매장을 개설 하였습니다. 고디바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적극적인 명품 전략에 힘입어 1988년, 미국에서만 56개 매장을 운영하였으며 전 세계적으로 약 1억 달러(약 1천 40억 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1993년에는 커피, 비스킷, 리큐어를 도입하였습니다. 1994년 고디바는 이미지 개선을 위해 매장을 리뉴얼 하였습니다. 기존 정적이고 고급스러운 80년대식 디자인에서 벗어나 아르 누보(Art Nouveau) 스타일로 리뉴얼하여 부드럽고 따뜻한 분위기의 매장으로 탈바꿈 하였습니다.이런 노력으로 매출은 30% 가까이 증가 하였습니다. 1998년 홍콩의 소고백화점에도 진출하였으며, 2007년에는 전 세계 약 5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고디바는 2007년 터키의 종합 식품 회사 울케르 그룹을 소유한 일디츠 홀딩스사에게 8억 5천만 달러( 약 8천 9백억 원)에 매각됩니다. 2010년 중국 상해, 터키 이스탄불에 진출 하였으며, 2012년 영국 런던의 해러즈 백화점에도 입점 하였습니다.
GODIVA의 제조기술
고디바는 초코렛을 만들 때 "셸 몰딩(Shell-molding)"과 "엔로빙(Enrobing, 특정 재료를 중심에 두고 외부를 감싸는 기법)" 두가지 기법을 주로 사용합니다. 셸 몰딩(Shell-molding)은 복잡하고 정교한 디자인의 몰드(Mold, 금형)를 이용하는 기법으로 고디바 초코렛에 주로 사용됩니다. 초코렛을 녹이고 템퍼링하여 몰드 속에 채운 뒤 뒤집으면 초코렛이 몰드 밖으로 빠지게 되는데, 이를 식히면 단단해지면서 외부 막인 "셸(Shell)"이 형성됩니다. 이 셸 안을 다양한 재료로 채우고 그위를 다시 한 번 녹인 초코렛으로 얇은 막을 씌워서 식히면 초코렛이 완성됩니다. 셸 몰딩 중 몰드 두개를 이용하는 북 몰딩 기법을 이용하면 두개의 면으로 대칭을 이루는 완성품이 만들어 지는데, 고디바의 페를 아망드(아몬드 모양), 쾨르(하트 모양), 체스트넛(밤모양), 그리고 스캘럽(가리비 모양)등이 북 몰딩 기법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엔로빙(Enrobing)은 특정 재료를 중심으로 외부를 감싸는 기법입니다. 리치 캐러멜을 비롯하여 각종 비스킷, 웨하스, 너트류, 과일류의 겉면을 초코렛으로 코팅하는 형태입니다. 송로 버섯에서 이름을 따온 고디바 트뤼프 제품은 먼저 몰드를 이용해 가나슈를 채운 뒤 리퀴드 초코렛으로 엔로빙하여 마무리 합니다. 코코아 빈은 고온다습한 서아프리카 가나, 코트디부아르와 중남미의 도미니카, 베네수엘라, 에콰도르, 멕시코 등지에서 주로 생산됩니다. 이 중에서도 고디바는 위도 20도 이내에 위치한 적도 부근에서 생산, 공급하는 우수한 코코아 빈을 사용하여 품질을 유지한다고 합니다.